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연합팀 데이 "스피스와 붙고 싶다"

인터내셔널 팀의 에이스인 제이슨 데이(28.호주ㆍ사진)가 미국 팀 최강 조던 스피스(21)와 싸우고 싶다는 희망을 나타냈다. 인터내셔널팀은 21세기 들어 미국에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이번에도 객관적 기록에선 미국에 열세다. 6일 기준으로 출전선수 12명의 세계랭킹을 평균으로 계산하면 미국 팀은 14.6위, 인터내셔널팀은 33.1위다. 미국은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21)를 포함, 랭킹 10위 안에 든 선수가 5명이나 된다. 반면 인터내셔널 팀에서 랭킹 10위 내 선수는 데이 혼자다. 미국 팀에서 가장 랭킹이 낮은 빌 하스(28위) 보다 랭킹이 낮은 선수가 인터내셔널팀에는 6명이나 된다. 그러나 상승세를 타고 있는 데이가 활약한다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올해 하반기 성적만 보면 데이는 세계 1위인 스피스보다 우위다. 데이는 하반기 8경기에 나와 메이저 1승을 포함, 4승을 거뒀다. 스피스와의 맞대결 전적도 앞선다. 데이는 PGA 챔피언십에서 스피스와 챔피언조에서 맞대결을 펼쳐 3타차로 완승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두 번이나 스피스를 꺾고 우승했다. 하루에 10언더파를 치기도 했다. 스피스는 당시 "데이야말로 가장 똑바로, 또 가장 멀리 치는 선수다. 쇼트게임도 뛰어나다"고 혀를 내둘렀다. 인터내셔널팀 수석 부단장인 최경주는 "전체 12명을 비교해보면 확실히 우리가 불리하지만 데이가 있기 때문에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데이는 포볼(두 선수가 한 개의 공을 번갈아 치는 방식)이나 포섬(두 선수가 각각 플레이해서 좋은 성적을 채택하는 방식)에서 애덤 스콧(35.호주)과 짝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2015-10-06

배상문 "프레지던츠컵 우승 돕고 입대"

8일 개막하는 프레지던츠컵에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선발된 배상문(29·사진)이 2일 경기도 성남시 운중동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병역법 위반 혐의로 고발돼 마음고생을 한 그는 입대를 결정한 뒤 홀가분한 표정이었다.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는 각오도 밝혔다. 그는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 뽑힌 건 영광이다. 인터내셔널팀 승리에 기여한 뒤 군대에 가고 싶다"며 입을 열었다. 배상문은 "우승하고 왔을 때는 쓸쓸하게 귀국했는데 이번엔 (병역 문제 때문에) 공항에 많은 분이 나와 계셔서 놀랐다"며 "나에 대한 관심이 많은 걸 느꼈다. 행동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경찰 조사도 받았는데 제 불찰로 일어난 일이니 잘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배상문은 프레지던츠컵 파트너로는 뉴질랜드 동포인 대니 리가 가장 편하고, 통차이 짜이디(태국)나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도 좋은 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회가 열리는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배상문은 두 차례 우승했다. 2013년과 2014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투어 신한동해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그는 "이 골프장은 페어웨이가 넓어 드라이브샷을 하기 편하다. 그렇지만 그린 굴곡이 심한 편이다. 아이언샷을 정교하게 하지 못하면 상당히 먼 거리에서 퍼트를 해야 한다. 그래서 아이언샷이 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배상문은 올해 남자 골프의 '빅3'인 조던 스피스(22·미국), 제이슨 데이(호주), 로리 매킬로이(26·북아일랜드)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데이는 거리가 어마어마하게 나간다. 스피스는 내가 본 골퍼 중에서 퍼트를 가장 잘한다. 매킬로이는 모든 걸 갖췄다. 세 선수 중 굳이 최강을 꼽자면 아직은 매킬로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나도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 (병역 의무를 다할 때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기다려 달라"고 했다. 그래도 군 입대로 인한 공백에 대한 부담은 남아 있다. 배상문은 "올해 내내 이 문제 때문에 경기에 집중하기 힘들었다"면서 "골프 선수는 매년 목표를 보고 달린다. 그걸 다 놓고 오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국방의 의무는 선수생활 측면에서 보면 쉬는 시간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 그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성호준 기자

2015-10-02

배상문 "병역 논란 깊이 사과"

병역법 위반으로 고발당한 배상문(29·사진)이 8일 인천 송도 잭 니클러스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기 위해 30일 귀국했다. 배상문은 아시아나 203편으로 한국에 도착했다. 지난 해 12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출전을 위해 출국한 지 10개월 만이다. 배상문은 지난 1년간 영욕의 시간을 보냈다. PGA 투어 시즌 개막전인 프라이스닷컴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지난 해 말부터 군 입대 연기 문제로 논란을 일으켰다. 대구지방병무청의 귀국 통보에 불응해 병역법 위반으로 고발 조치된 그는 행정소송까지 벌인 끝에 패소해 기소중지 상태다. 지난 7월 자진 입대 의사를 밝히긴 했지만 여전히 여론은 좋지 않다. 배상문은 주변에 일정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채 이른 아침에 조용히 귀국했다. 새벽 시간에 검정색 점퍼와 모자 차림에 'Korea'가 박힌 골프백 커버를 싣고 입국장을 빠져나온 배상문은 "한국에 돌아와 정말 기쁘다. 논란을 만든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배상문은 5분간의 짧은 인터뷰 내내 말을 아꼈다.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의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 단장(닉 프라이스) 추천 선수로 선발된 그는 "내가 태어난 나라에 돌아와 뛰게 돼 부담감이 있다. 지난 주에 프라이스를 만나 감사 인사를 했다. 실망시키지 않고 팀에 보탬이 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탈모 증상을 보이고 있는 배상문은 귀국 직후 병원에 들른 뒤 고향인 대구로 내려갔다. 배상문은 이날 대구 남부경찰서에 출석해 약 30분 동안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배상문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경찰은 배상문이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반성하고 있으며 앞으로 병역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2015-09-30

배상문 행정소송 패소…"곧 입대하겠다"

병역 회피 논란을 빚은 프로골퍼 배상문(29·사진)이 결국 군 입대를 결정했다. 배상문은 22일 "병무청을 상대로 제기한 국외여행기간 연장허가 신청 불허가 처분 취소 소송이 병무청의 승소로 결론났다. 법원의 판결을 전적으로 존중하며 법의 판단을 겸허히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지법 제1행정부(김연우 부장판사)는 앞서 배상문이 대구경북지방병무청을 상대로 제기한 '국외여행기간 연장허가신청 불허가 처분 취소' 소송 선고공판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한다"며 병무청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입영을 앞둔 젊은이들의 꿈은 누구나 소중한데 배상문의 경우만 입영을 미뤄서 내년 브라질 올림픽에 출전시킨다면 형평성의 원칙이 더 훼손될 것"이라며 "국외여행기간 연장허가 신청을 불허한 병무청의 판단이 비례와 평등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배상문의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배상문은 "그러나 오늘 법원의 판결은 제가 골프 선수로서보다 국민의 일원으로서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것이 먼저라는 점을 상기하게 해줬다"며 "다시 한 번 저의 해외체류 연장 건으로 인해 관계 당국과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하며 앞으로 병역 의무를 마치고 훌륭한 대한민국의 골프 선수로 살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2015-07-22

'입대연기 논란' 배상문측 "다른 특례선수와 동등 대우"

병역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프로골퍼 배상문(29ㆍ사진)이 병무청을 상대로 낸 행정소송 결심공판에서 배상문 측이 다른 '입대 연기' 사례와 동등한 대우를 거듭 주장했다. 배상문 변호인은 24일 오후 대구지법 심리로 열린 '국외여행기간 연장허가신청 불허가 처분 취소' 소송 공판에서 "행정법상 비례·평등의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면서 이런 주장을 폈다. 그는 "배상문의 PGA 투어 활동은 우리나라 명예나 자존심과도 결부돼 있다"고 강조했다. 병무청 측은 그러나 국외여행기간 연장은 불가능하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병무청은 1995년 이후 각종 대회 출전을 위해 만 28세 이상인 선수의 병역 의무가 연기된 사례가 4명 있었지만, 이들은 모두 당시 국가대표로 뽑혀 대회 참가가 임박한 상황이었고 현재 국가대표로 선발되지도 않은 배상문 사례와는 다르다고 밝혔다. 앞서 배상문 측은 축구 선수 박주영 사례를 거론하며 골프도 내년 하계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만큼 올림픽에 출전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배상문은 2013년부터 미국 영주권을 얻고 병무청에서 국외여행 기간을 연장해 왔다. 그러나 병무청은 지난해 12월29일 배상문에게 국외여행 기간 연장을 불허한다는 통보문을 보냈다. 병무청은 배상문이 올해 1월31일까지 귀국하라는 마지막 통보에도 응하지 않자 지난 2월 병역법 위반 혐의로 대구 남부경찰서에 고발했다.

2015-06-24

병무청 "배상문, 귀국하면 병역 연기 가능"

입대 연기 문제로 논란을 빚은 배상문(29·사진)을 병역법 위반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한 대구경북지방병무청이 22일 "배상문이 일단 귀국하면 입영을 연기할 방법이 있다"고 밝혔다. 대구경북지방병무청은 이날 오전 대구지법 제1형사부 심리로 열린 배상문의 '국외 여행기간 연장 허가신청 불허가 처분 취소' 소송 첫 변론에서 "배상문이 일단 귀국해 기일 연기를 통해 입영을 미룬 뒤 국제 경기 참가 등의 사유를 들어 합법적으로 외국에서 활동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배상문은 국내에 들어와 병무청의 재량권을 통해 입영을 연기할 수 있는데도 병역을 면제받기 위한 행정소송을 하면서 귀국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상문의 법률 대리인은 "배상문이 국내로 들어오면 미국으로 되돌아가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사실상 직장과도 다름없는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참가를 위한 목적이며 과거 다른 운동선수 등의 연장 사례를 참고할 때 평등 원칙에 따라 국외 여행기간 연장을 허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상문은 2013년부터 미국 영주권을 얻고 병무청에서 국외여행 기간을 연장해 왔으나 지난해 12월 병무청이 국외 여행기간 연장을 불허하면서 논란을 빚어왔다.

2015-04-22

'메이저 우승도 가능' 배상문의 '병역 고민'

미 프로골프(PGA)에서 2승을 달성한 한국 남자골프계의 유망주 배상문(28ㆍ캘러웨이.사진)이 최근 군 입대를 앞두고 인생의 깊은 번민에 빠졌다. 배상문은 "군 문제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 내년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면 해결되는데 당장 운동을 이어갈수도 없는 형편이다"라며 고민을 드러냈다. 한국의 병무청은 지난달 배상문에게 '해외여행 연장 불허'를 통보했다. 2009년부터 PGA서 활약하고 있는 그는 최근 5개 대회서 우승 포함 톱텐에 3번이나 올랐다. 결국 그는 고민끝에 국외 여행 연장을 위해 병무청을 상대로 행정 소송을 제기했다. 축구계의 스타 차범근(62) 전 감독은 공군 현역 신분으로 분데스리가 다름슈타트와 6개월 계약을 맺었다. 공군은 6개월짜리 기초 훈련 과정을 면제해 주기로 약속했지만 차범근이 독일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자 일시 귀국한 그를 재입대시키는 공권력을 과시했다. 스포츠 스타들의 병역 공포증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배상문은 향후 4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도 가능한 '순국산 골퍼'로 기량을 인정받고 있지만 운도 따르지 않은 케이스로 꼽힌다. 7년전 축구 스타 박주영(30.알샤밥)이 프랑스의 AS모나코로부터 10년 장기 체류 자격을 얻자마자 해외여행 연장 허가를 받아 병역 회피 논란에 휩싸였다. 그 당시 병역법이 입대 의무가 말소되는 38살까지 해외체류를 허가, 사실상 면제 혜택을 부과한 점이 논란이 됐다. 비록 박주영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로 합법적 면제 혜택을 받았지만 이후 논란이 커지며 병무청은 "영주권을 받아도 1년 이상 해외에 계속 머물며 타국 이주 의사가 확실한 경우에만 여행 연장을 하겠다"며 규정을 강화했다. 배상문은 바뀐 법의 첫 해당자가 됐다. 배상문은 2년전 PGA 챔피언 자격으로 영주권을 받았으며 미국 시민권도 즉각 받을수 있다. 그러나 이럴 경우 병무청은 가수 유승준과 메이저리거 출신 투수 백차승처럼 그를 병역 기피자로 분류, 향후 10년간 한국 입국을 거부할 것이 확실하다. 결국 배상문은 행정 소송을 통해 해외여행 연장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그는 "절대 병역을 기피하는 것이 아니며 이전 영주권자들의 경우처럼 입대 시기를 조정해달라는 것"이라 말했다. 봉화식 기자 bong@koreadaily.com

2015-01-25

배상문, 병역 압박감 속 불꽃 샷

배상문(29·사진)이 PGA 투어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570만 달러)에서 공동 3위를 달렸다. 배상문은 11일 하와이주 마우이섬의 카팔루아 리조트 플랜테이션 코스(파73 7411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9타를 쳐 중간 합계 15언더파 204타로 패트릭 리드(미국)와 함께 공동 3위를 달렸다. 공동 선두인 마츠야마 히데키(일본), 지미 워커(미국)와는 2타차다. 배상문은 병역 문제로 경기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사흘 연속 언더파를 작성하며 전력을 다하고 있다. 배상문은 이날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을 계속했다. 배상문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최종라운드에서 우승 도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1,2라운드에서 파에 그쳤던 이 홀에서 배상문은 2온을 노린 우드 샷이 우측으로 밀렸으나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 넣어 선두 마츠야마에 2타차로 따라 붙었다. 노승열(24)도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4타를 즐여 중간 합계 9언더파 210타로 라이언 무어(미국), 제이슨 데이(호주)와 함께 공동 15위에 자리했다. 한편 배상문은 PGA.com과 인터뷰에서"내가 큰 뉴스를 만들었다'고 웃었다"며 "그는 여전히 친근한 얼굴로 모두를 대했다"고 전했다. 또한 배상문은 "약간의 문제가 있어서 내 게임에 온전히 집중하기 힘들다"며 "하지만 그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않다. 코스에서는 골프만 생각할 것이다. 오늘 경기 내용이 좋았고 남은 라운드에서도 그러기를 바란다"고 대회에 임하는 심정을 털어놓았다. PGA.com은 "배상문은 현재 병역문제에 휩싸였다"며 "배상문이 세계를 돌아다니며 골프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승인이 필요하지만 정부는 여행허가를 더 이상 주지 않았다"고 배상문 현재 상황을 언급했고 "배상문은 이에 대해 말을 최대한 아꼈다"고 덧붙였다.

2015-01-11

'박주영 병역법' (해외 체류 규정 강화)에 낚인 28세 배상문

병무청이 30일 프로골퍼 배상문(28·캘러웨이·사진)의 국외 여행기간 연장 불가를 공식 통보했다. 현재 미국에 있는 배상문은 1월 30일까지 입국해 병역 의무를 수행해야 한다. 기간 내 입국하지 않으면 '병역을 회피하기 위해 해외를 떠돈다'는 비난에 직면하게 된다. 배상문 측 변호사는 즉각 행정소송을 내겠다고 밝혔다. 병역 문제와 관련해 배상문이 시범케이스에 걸렸다는 해석도 있다. 2년 전이었다면 배상문은 37세까지 국외여행 허가를 받아 사실상 병역면제가 가능했다. 그러나 2012년 12월 규정이 바뀌었다. 축구 스타 박주영(29·알 샤밥) 때문이다. 2012년 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 소속이던 박주영은 모나코 체류자격을 통해 사실상 병역 면제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병역법 시행령 규정에 의하면 외국 영주권 혹은 체류권을 받으면 '국외이주사유 국외여행허가'가 나왔다. 영주권을 얻어 그 국가에서 1년 이상 거주한 경우 본인의 희망에 따라 37세까지 병역을 연기 해주는 제도였다. 병역의무 만료 기한은 만 37세다. 당시 이 규정을 놓고 여론이 들끓었고 병무청도 뭇매를 맞았다. 그해 7월 김일생 병무청장은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외국에서 활동하는 스포츠 스타의 병역의무 연기와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병무청장은 이에 대해 "개정을 추진 중"이라고 답했다. 그의 말대로 법이 바뀌어 2012년 12월 21일부터 적용됐다. 배상문은 2013년 1월 미국 영주권을 땄다. 과거 규정에 따르면 배상문은 2014년말 현재 취득 1년 이상으로 국외여행 허가가 났겠지만, 강화된 새 규정으로는 영주권 신규취득자로 분류돼 국외여행 허가를 받지 못하게 된 것이다.  성호준 기자

2014-12-31

배상문, 골프채 놓고 군대 가나

2014년을 사흘 남긴 28일까지 배상문(28·캘러웨이·사진)이 2015년 국외여행 연장 허가를 받지 못했다. 배상문은 병역의무자로서 해외 여행시 병무청장의 허가가 있어야 한다. 없으면 내년 초 징집 영장을 받게 된다. 미국에 체류 중인 그가 한국에 들어오면 바로 군에 가야 한다.  배상문은 2013년 1월 미국 영주권을 땄다. 병역법에 따르면 해외 영주권을 취득하고 3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이 국외여행 기간 연장을 신청하면 3년 범위에서 한 차례 연장이 가능하다. 배상문의 일을 돕는 법무법인 지평의 강경운 변호사는 “병무청에서 (연장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고 했다. 배상문이 지난해 말 성균관대 석박사통합과정에 등록했다는 이유로 병역을 미뤘고, 2013년 하반기부터 2014년 상반기까지 1년간 133일 한국에 머물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국내 학교에 다닌다고 했고, 국내 체류 기간이 길기 때문에 해외에 거주하는 것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강 변호사는 “한국 체류 기간이 취소 사유(6개월 거주, 혹은 3개월 연속 거주)에 해당하지 않고 미국에서 거주한 증거도 명확하다. 국세청에서도 해외 체류자로 인정하고 있는데 병무청에서만 다르게 적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배상문의 어머니 시옥희씨는 “다른 선수들도 대학(원)으로 병역 미루며 해외서 활동 하는데 이를 문제 삼아 아쉽다”고 말했다.  배상문 측은 “골프를 접고 바로 입대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강 변호사는 국외여행 허가 기간 연장이 되지 않으면 행정소송을 하겠다고 했다. 최악의 경우 미국 시민권을 신청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28일 현재 배상문은 세계랭킹 84위로 한국 남자 골프선수 중에서 가장 높다.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과 2016년 리우 올림픽에 나갈 가능성이 큰 선수다. 올림픽 메달을 따면 병역특례 적용을 받는다. 배상문은 이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다. 병무청으로부터 여행허가를 받았을 때 얘기다. 성호준 기자

2014-12-29

배상문, 골프채 놓고 입대 하나…고민 커져

2014년을 사흘 남긴 28일까지 배상문(28·캘러웨이·사진)이 2015년 국외여행 연장 허가를 받지 못했다. 배상문은 병역의무자로서 해외 여행시 병무청장의 허가가 있어야 한다. 없으면 내년 초 징집 영장을 받게 된다. 미국에 체류 중인 그가 한국에 들어오면 바로 군에 가야 한다. 배상문은 2013년 1월 미국 영주권을 땄다. 병역법에 따르면 해외 영주권을 취득하고 3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이 국외여행 기간 연장을 신청하면 3년 범위에서 한 차례 연장이 가능하다. 배상문의 일을 돕는 법무법인 지평의 강경운 변호사는 "병무청에서 (연장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고 했다. 배상문이 지난해 말 성균관대 석박사통합과정에 등록했다는 이유로 병역을 미뤘고, 2013년 하반기부터 2014년 상반기까지 1년간 133일 한국에 머물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국내 학교에 다닌다고 했고, 국내 체류 기간이 길기 때문에 해외에 거주하는 것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강 변호사는 "한국 체류 기간이 취소 사유(6개월 거주, 혹은 3개월 연속 거주)에 해당하지 않고 미국에서 거주한 증거도 명확하다. 국세청에서도 해외 체류자로 인정하고 있는데 병무청에서만 다르게 적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배상문의 어머니 시옥희씨는 "다른 선수들도 대학(원)으로 병역 미루며 해외서 활동 하는데 이를 문제 삼아 아쉽다"고 말했다. 배상문 측은 "골프를 접고 바로 입대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강 변호사는 국외여행 허가 기간 연장이 되지 않으면 행정소송을 하겠다고 했다. 최악의 경우 미국 시민권을 신청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28일 현재 배상문은 세계랭킹 84위로 한국 남자 골프선수 중에서 가장 높다.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과 2016년 리우 올림픽에 나갈 가능성이 큰 선수다. 올림픽 메달을 따면 병역특례 적용을 받는다. 배상문은 이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다. 병무청으로부터 여행허가를 받았을 때 얘기다. 성호준 기자

2014-12-28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